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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대지진 1천500명 이상 사망…밤새 필사의 구조작업

정혜진 기자

입력 : 2015.04.26 06:08|수정 : 2015.04.26 08:48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1천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네팔 당국은 밤새 필사적으로 야간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사망자가 4천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1천394명으로 집계됐다고 네팔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dpa통신도 네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네팔 전역에서 1천457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구호 작업이 끝나지 않아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천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파악된 1천500여명의 사망자 규모에 3배에 해당합니다.

네팔 현지 언론 칸티푸르는 경찰을 인용해, 부상자가 4만5천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네팔과 국경을 접한 중국과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에서도 피해가 발생해 이들 국가에서도 4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네팔을 대표하는 에베레스트 산도 지진 피해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있던 10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현재 에베레스트 산에 고립된 등반객도 상당수로 알려졌습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수색 작업을 펼쳤습니다.

리잘 정보장관은 "지진 진원지인 카트만두 서부 고르카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가 목격됐다"면서 "네팔군이 야간투시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트만두 주민들은 여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집 밖으로 나와 밤을 지새우며 네팔 정부의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네팔 강진이 발생한 후 8시간 동안 6.6 규모를 포함한 모두 65차례의 여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은 애초 지진 규모를 7.5라고 밝혔다가 이후 7.9로 상향한 후 7.8로 다시 낮췄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2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이번 지진은 1934년 네팔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1만700명의 사망자가 났으며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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