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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행 이란 항공기·선박 잇따라 차단돼

입력 : 2015.04.24 22:35|수정 : 2015.04.24 22:35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배후로 의심받는 이란의 항공기와 선박의 예멘행이 잇따라 무산됐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의약품과 구호물품을 실은 이란 민항기가 예멘 사나 공항으로 향하다가 예멘 영공에 진입하기 전 사우디 전투기 편대의 방해로 회항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리하안 이란 외무차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다친 예멘 국민에 의료 구호품을 보내는 건 이란에 매우 중요하다"며 사우디를 비난했다.

앞서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는 19일에도 이란이 예멘에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준비가 됐지만 사우디가 이란 항공편과 선박의 진입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항공편으로 예멘에 의약품과 식량 등 구호품을 지원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우디는 반군이 장악한 사나 공항을 통해 이란이 항공기로 무기를 반입한다는 입장이다.

미 국방부는 예멘 반군에 전달될 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선박 9척이 예멘 앞바다로 향하다가 반대쪽인 북서쪽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2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이란 선박 9척 중 2척은 무장 선박"이라며 "이들은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미군이 면밀하게 감시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일 걸프 해역에 있던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예멘 아덴만으로 급파, 예멘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이란 선박을 감시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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