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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서 잠자는 5만원 권…"비상시 대비용"

박민하 기자

입력 : 2015.04.24 21:18|수정 : 2015.04.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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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가구의 절반 정도는 5만 원권을 1장 이상 갖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쓰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만 원권은 발행된 지 6년이 다 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갖고 다니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젠 지갑에 5만 원권 한두 장은 넣고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직장인 : 급히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럴 때 대비해서 비상금 개념으로 가지고 다닙니다.]

묵직한 지갑 대신 신분증을 넣는 얇은 카드 지갑에 5만 원권을 끼워 넣고 다니는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김주원/직장인 : 모임이 있을 때 더치페이를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현금을 사용해야 하니까 그럴 땐 5만 원권을 사용합니다.]

한국은행이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5%가 5만 원권을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5만 원권 보유 가계의 절반에 가까운 47.4%는 '비상시 대비 등 예비적 목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42.1%는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 요금 지불을 위해서, 10.2%는 경조사비 지출 목적이었습니다.

5만 원권 지폐 환수율은 2012년 61.7%였지만, 2013년 48.6%, 지난해는 25.8%로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쓰지 않고 갖고 있는 5만 원권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예비적 목적으로 보유한다는 설문조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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