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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야구가 올림픽 복귀해도 리그 중단 없다"

정희돈 기자

입력 : 2015.04.24 17:22|수정 : 2015.04.24 17:22


야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다시 치러진다 해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유명선수들을 올림픽 무대에서 보기는 여전히 어려울 전망입니다.

롭 만프레드 MLB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야구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더라도 대회 기간에 리그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올림픽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한창일 때 열려 우리에게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올림픽보다는 리그를 중시하면서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에 소극적이었던 전임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와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올림픽 때에도 6월말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만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야구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올림픽 무대에 올려졌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종목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이후 소프트볼과 손을 잡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WBSC를 출범시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내년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총회에서 도쿄 올림픽 종목이 추가로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야구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야구의 정식종목 복귀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물론 경기 시간 단축과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출전 등은 야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일단 "야구가 인기있는 나라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올림픽 종목 채택을 기대했습니다.

다만, 그는 "야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지속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IOC로부터 약속을 받아두지 않고 올림픽에 다시 참가하는 것은 실수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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