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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측근' 박준호 전 상무 영장실질 심사

권지윤 기자

입력 : 2015.04.24 18:04|수정 : 2015.04.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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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검찰 특별수사팀에서는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인 박준호 전 상무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가 열렸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이 빼돌린 비자금 관련 자료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지윤 기지입니다.

<기자>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조금 전 열렸습니다.

검찰은 박 전 상무가 지난달 18일 경남기업 압수수색 때는 물론, 성 전 회장이 사망한 직후에도 비자금과 관련한 내부 자료들을 주도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 특별수사팀은 고 성완종 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해온 경남기업 이용기 팀장도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물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의혹 수사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면서 "한 갈래이던 수사가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서진들이 빼돌린 자료에, 성 전 회장 메모에 등장하는 정치인 8명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에 대한 로비 내역도 담겨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비서진들에게 증거 인멸을 사주한 사람들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과정에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이 금품전달자로 지목된 윤 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은 관련 의혹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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