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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배우 보석 광고, 인종차별·아동노동 조장 논란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4.24 16:17|수정 : 2015.04.24 17:00


미스 월드 출신의 인도 유명 여배우가 한 보석업체 광고를 촬영했다가 인종차별과 아동 노동 조장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최근 인도의 한 일간지에는 인도영화계의 유명 여배우 아이슈와리아 라이 바치찬이 모델로 등장하는 보석업체의 광고가 실렸습니다.

광고에서 이 여배우는 인도 왕실 전통 의상을 입고 화려한 목걸이와 팔찌를 한 채 기대앉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피부가 검은 어린 남자아이가 커다란 양산을 한 손에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문제가 됐습니다.

인도 아동권리보호위원회 전 위원장인 샨타 신하 등 인권운동가들은 인터넷 매체에 "광고 속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인다"는 제목으로 공개편지를 써 광고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이 광고가 흑인 소년의 시중을 받던 17∼18세기 백인 귀부인들의 초상화를 본떠 만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연중에 흑인 소년의 노예노동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은 해당 광고를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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