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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전교조 연가투쟁…수업차질 거의 없는 듯

입력 : 2015.04.24 11:30|수정 : 2015.04.24 11:30

전국서 속속 상경 종로 집결…오전엔 2천여 명, 오후에 늘 듯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직원들이 공적연금 강화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며 24일 오전부터 서울로 집결해 대규모 연가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교조가 조직적인 연가투쟁에 나선 것은 9년 만으로, 2013년 10월 법외노조가 된 뒤로는 처음이다.

연가 투쟁이란 현행법상의 노동 3권 중 단체행동권(쟁의권)이 없는 교사들이 의견 개진을 위해 한꺼번에 연차휴가를 내는 것을 말한다.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조합원들의 대거 상경이 예고되면서 수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수업 차질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연가투쟁 참가 교원에 대해 전원 형사 고발하고 참여자는 물론 집회 참가 목적의 연가를 승인한 학교장까지 징계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참가 인원은 전교조가 애초 예상한 최대 1만 명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부와 전교조는 아직 정확한 참가 인원은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전국 각지의 전교조 지부와 시·도교육청 취재를 통해 취합한 결과 오전 10시 현재 연가투쟁 참가 인원은 2천명 내외로 추산된다.

연차를 안 낸 전교조 조합원은 퇴근 후 집회에 합류하거나 휴일인 25일 서울 종로 도심행진과 시청광장의 공적연금 강화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은 오전 10시께부터 종로 일대에 모여 거리 선전전을 하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전세버스를 탄 지역의 조합원들이 속속 종로 일대로 집결했고, 제주에서는 전교조 지도부를 중심으로 항공편으로 상경해 집회에 합류했다.

교사들은 오전에 거리 선전전을 한 뒤 오후 1시부터는 서울광장에서 공무원 연금개혁 반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전교조 법외노조화 저지 등을 요구하는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연다.

오후 3시에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의대회에 합류한다.

오후부터는 집회 참가 교직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상경하는 조합원과 정상 출근해 수업한 뒤 오후 늦게 집회 현장에 합류하는 교사들까지 합치면 전교조의 집회 참가인원은 오전의 2천명 내외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전교조는 결의문을 내고 "국가가 사적보험회사를 위해 공무원연금을 개악하고 공적연금을 훼손하는 것은 국가이길 포기하는 것"이라며 "공적연금을 강화해 국민의 노후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특별법 정부시행령 폐기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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