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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의 뜨거운 심장 그리다…작품 '손이 열이라도'

김영아 기자

입력 : 2015.04.24 12:38|수정 : 2015.04.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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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오늘(24일)은 전시회 소식 모았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남 ♥ 심장 / 6월 28일까지 / 서울시립미술관]

두 아이를 안고 머리에 광주리를 이고, 또 한 손엔 숟가락을 들고.

늘 남을 돌보느라 힘겨운 여성의 삶을 그린 윤석남의 1986년 작품 '손이 열이라도'입니다.

모성에서 출발한 여성성에 대한 탐구는 동물과 우주를 아우르는 사랑으로 확장되고 뜨거운 심장으로 형상화됩니다.

[윤석남/작각 : 정말 가슴이 막 뛰어요. 정말 이타적인 어떤 삶, 사랑 이런 게 막 가슴에 느껴집니다.]

30년 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이번 회고전은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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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의 도시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 / 5월 17일까지 / 금호미술관·학고재]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지만,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뉴욕의 지하철.

출퇴근길 직장인들이 발길을 재촉하는 서울 강남.

깊이 있는 공간감이 오래된 도시의 역사성을 느끼게 하는 베를린.

도시를 매개로 삶의 좌표를 묻는 '서용선의 도시그리기 :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입니다.

[서용선/작가 : 현대인들이 이 도시에 어떻게 적응해서 살고 있는가, 그 문제가 현대라는 시대에 가장 압축돼 있지 않은가….]

평면의 한계를 넘어 조각으로 확장된 작가의 최근 작품세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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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우 '행복 기상도' / 5월 2일까지 / 장은선갤러리]

거대한 금빛 사발에 색색 나무와 동물, 사람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말과 젖소, 기린이 뒤섞인 가상의 동물은 강한 생명력을 내뿜고, 머리에 돋아난 복사꽃은 화사한 희망을 드러냅니다.

시적 상상력이 캔버스에 가득찬 임근우 작가의 개인전 '행복기상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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