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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빼돌린 성 전 회장 비자금 자료 행방 추적

김정윤 기자

입력 : 2015.04.24 12:23|수정 : 2015.04.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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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이 빼돌린 비자금 관련 자료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준호 전 상무는 오늘(24일) 오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팀은 故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해온 경남기업 이용기 팀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물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준호 전 상무는 오늘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검찰은 이 두 사람이 지난달 18일 경남기업 압수수색 때는 몰론, 성 전 회장이 사망한 직후에도 비자금과 관련한 내부 자료들을 주도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자료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의혹 수사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면서 "한 갈래이던 수사가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서진들이 빼돌린 자료에 성 전 회장 메모에 등장하는 정치인 8명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에 대한 로비 내역도 담겨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비서진들에게 증거 인멸을 사주한 사람들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완구 총리의 인척인 검찰 수사관 출신 고위 간부가 이 총리 측과 수사 상황에 관해 통화를 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간부는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성 전 회장과도 경남기업 수사 상황에 대해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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