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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 딸 친구 OOO야"…알고 보니 식품사기 전화

입력 : 2015.04.24 06:04


건강기능 식품의 효능을 허위로 꾸며내 노인들에게 팔아 돈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 식품 사기행각을 벌인 M사 등 3개 식품회사를 적발해 M사 대표 정모(62)씨 등 31명을 건강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이나 인천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최근 1년간 1천600여명의 노인들에게 식이유황(MSM) 성분이 든 건강기능 식품이 관절염 등 모든 병에 효험이 있는 것처럼 속여 총 5억 8천만 원 어치의 제품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회사의 홍보팀 직원들은 유명 제약회사 직원으로 신분을 속이고 제품 무료 체험을 빌미로 노인들에게 접근해 신상 정보를 파악해 냈다.

이 정보를 넘겨받은 영업팀 직원들은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 아버지, 나 딸 친구 OOO야"라며 마치 자식들의 친구인 양 행세하며 약의 효능을 광고하며 판매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MSM 약품을 먹었더니 10여 년 앓은 퇴행성 관절염이 사라졌다, 척추 디스크가 나았다는 등의 허위 사례를 담은 광고책자를 만들어 판매에 활용했으며, 직접 노인들의 야유회에 따라가 건강기능 식품을 팔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은 공급업체로부터 4만 원가량에 건강기능 식품을 사 4배 이상 비싼 19만 8천 원에 팔았다"며 "이들이 판매한 건강기능 식품을 먹은 일부 노인들이 복통에 시달리는 등 추가적인 피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