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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종철 부산도시공사 전 사장 24일 소환

입력 : 2015.04.23 16:13|수정 : 2015.04.23 16:13


동부산관광단지를 둘러싼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종철(63) 부산도시공사 전 사장을 24일 소환해 조사한다.

부산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이 전 사장에게 24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 전 사장에게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적용,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이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을 총괄하는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롯데몰 동부산점에 각종 편의를 봐주고 퇴임하고 나서 그 대가로 가족 명의로 롯데몰에 간식 점포를 임차한 혐의를 두고 있다.

검찰은 이 외에도 이 전 사장이 제3자를 거쳐 민간사업자에게서 금품을 받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익을 얻는 것으로 보고 있고, 모두 대가성 있는 뇌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사장이 전기 관련 감리업체를 운영하는 자신의 지인을 동부산관광단지 주요 사업장에 소개했고, 그 과정에서 부정한 돈거래가 있은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롯데몰 동부산점 점장 박모(46)씨와 전기 관련 감리업체를 운영하는 지인 등 이 전 사장의 주변 인물들을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수차례 조사해 이 같은 혐의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이 전 사장 자택과 재직 중인 회사 사무실, 가족이 운영하는 롯데몰 동부산점 점포를 압수수색해 가져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수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롯데몰 점포는 가족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임차해 운영하는 것이며 동부산관광단지와 관련해 민간사업자에게서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고위 공무원 출신인 이 전 사장은 A씨는 2011년 5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을 추진하는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일했다.

한편 검찰은 '입찰정보를 알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산도시공사 동부산기획실 전문위원 양모(46·구속기소)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롯데몰 동부산점 전 현장소장 신모(53)씨를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지난해 8월 "롯데몰 인근 주차장 용지를 분양받게 해주면 1억5천만원을 주겠다"며 양씨에게 접근했다.

양씨에게서 입찰자 수, 낙찰 예상금액, 입찰참가 예상자 정보 등 내부정보를 듣고 주차장용지 입찰에 참가, P7구역(6천801㎡)을 112억5천600여 만원에 낙찰받았다.

신씨는 지난해 9월께 동부산관광단지 롯데몰 동부산점 건설현장사무실에서 주차장용지를 낙찰받게 해준 대가로 현금 4천800만원을 양씨에게 건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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