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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시아 대사 "전승절에 김정은 올 것"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4.23 17:27|수정 : 2015.04.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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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 대사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행사에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올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부임한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오늘(23일) 러시아대사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티모닌 대사는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다음 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며,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티모닌/주한 러시아 대사 : 김정은 제1비서가 전승절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 외에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부임하기 직전까지 북한 주재 대사로 재임했던 티모닌 대사는 "북한 지도부가 6자 회담 등 핵 문제 관련 회담을 재개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른바 '탐색적 대화'를 북한에 제의했지만, 북한이 대화할 뜻을 보이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남북 간에도 대화와 접촉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양측의 군사훈련 규모를 줄이기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는 "미국의 글로벌 MD, 즉 미사일 방어체계의 일환"이라며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개성공단 투자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습니다.

티모닌 대사는 "개성공단 관련 식품생산 부문 투자가 논의되고 있는데, 합의가 이뤄지면 공개하겠다"고 말해 모종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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