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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핵심 측근 고강도 조사…비밀 장부 추궁

김정윤 기자

입력 : 2015.04.23 12:12|수정 : 2015.04.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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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고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들을 잇따라 소환해서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정치인 수사에 앞서 '비밀 장부'의 존재를 찾기 위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고 성완종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이용기 경남기업 홍보팀장을 오늘(23일) 오전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어제 오후 소환돼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었습니다.

이 씨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전달했다는 금품이나, 비밀 장부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용기/경남기업 홍보팀장 : (비밀장부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술하셨습니까?) 그 부분도 오늘은 전혀 그런 내용 없었습니다. 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이 씨는 2000년대 초부터 성 전 회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던 핵심 측근입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인물인 만큼,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의 메모와 전화 인터뷰 내용을 입증할 '비밀 장부' 같은 자료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비서실장 격인 박준호 전 상무는 어제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박 전 상무가 경남기업 내부 CCTV 영상과 각종 자료들을 고의로 삭제하거나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을 볼 때 성 전 회장이 직접 작성한 장부는 아니더라도, 측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장부는 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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