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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실바 "태권도 선수로 리우올림픽 도전"

정희돈 기자

입력 : 2015.04.23 11:22|수정 : 2015.04.23 11:46


이종격투기 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가 조국 브라질의 태권도 선수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AP통신은 실바가 브라질태권도협회 관계자들과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 브라질 대표선발전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종격투기에 앞서 태권도를 배운 실바는 "태권도에서 얻은 것들을 돌려주고 싶다"면서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내가 원한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 당장은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경기할 수 없고 훈련을 해야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출전하고 싶어하는 세계 최고의 이벤트"라고 덧붙였습니다.

태권도 유단자인 실바는 현재 브라질태권도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바의 꿈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실바는 지난 1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일시 자격정지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청문회를 거쳐 추가 징계가 확정되면 올림픽 출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브라질태권도협회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회장은 "태권도 종목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요즘 마케팅에는 비용이 매우 많이 드는데 실바의 도전은 우리에게는 복권이나 마찬가지"라고 반겼습니다.

다만 "실바가 UFC 스타라고 해서 그를 돕지는 않을 것이며 실바는 스스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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