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이사회에 여성들 기용한 기업들 실적 좋다"

입력 : 2015.04.23 09:37|수정 : 2015.04.23 09:37


이사회에 여성이 포함된 기업들이 남성들만 있는 기업들보다 실적도 좋게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성별경제학혁신센터(CGEI)와 인피니타스 애셋 매니지먼트는 22일 공동보고서를 통해 호주 200대 상장기업(ASX200)의 2010년 이후 이사회 구성과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이사회의 최소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실적이 연평균 2% 좋았다.

특히 전원 남성으로만 이사회가 구성된 기업보다는 연평균 7% 이상 뛰어났다.

주요 기업이 여성을 이사회에 포함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어 지난 3월 현재 ASX200 기업 중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이상인 기업은 63개사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중반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CGEI의 수전 무어 회장은 23일자 시드니모닝헤럴드에 기업들이 출산휴가나 고용유연성을 거론하며 여성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으나 여성들은 가장 중요한 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남성과 여성이 함께 참여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갖췄다면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피니타스 애셋 매니지먼트 임원인 스티브 맥도날드도 이번 결과는 "여성이 아주 성공적인 경영진이 될 수 있다거나 남성보다 더 우수하다는 게 아니라 이사회에 다양한 견해가 있다면 더 성공적으로 기능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녹색당 소속 래리사 워터스 상원의원은 이사회가 성별로 균형을 갖춘 기업에 대해 정부조달 지침을 통해 혜택을 줄 것을 연방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월 호주연금투자위원회(ACSI)는 200대 상장기업의 거의 5분의 1인 36개 기업에 아직 여성 임원이 없다며 3년 이내에 여성 임원 수를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