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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무기수, 영치금 수백만 원 보유…도피 장기화 우려

입력 : 2015.04.23 06:55|수정 : 2015.04.23 08:49


귀휴 중 잠적한 전주교도소 무기수가 도피자금 수백만 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수감자 홍 모(47)씨는 도주 당시 영치금 등 수백만 원을 지참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홍 씨의 도피가 장기화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 씨의 잠적이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행방이 오리무중입니다.

간간이 접수되던 목격 제보도 밤사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수사전담팀을 꾸려 면회 기록과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강도살인죄로 복역하던 홍 씨의 도피가 길어지면서 연고지 주변 주민들의 불안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주교도소는 공개수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홍 씨가 수백만 원의 도피 자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초동 조치가 늦어지면 도피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 수사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특히 무기수인 홍 씨는 이례적으로 귀휴자에 포함됐습니다.

형을 얼마 남기지 않고 귀휴를 나가는 수감자들과 상황이 다릅니다.

홍 씨의 도피 행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이유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권이 전주교도소에 있기 때문에 전주교도소의 요청에 따라 제보를 접수하고 전국 경찰청에 제보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협조하고 있다"며 "홍 씨의 고향과 연고지 수색과 통화내역 등도 확보해 추적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996년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홍 씨는 지난 17일 고향인 경기도 하남으로 귀휴를 떠난 뒤 복귀 당일인 21일 오전 잠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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