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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태안3지구에 한옥 호텔·단독주택단지 조성 추진

입력 : 2015.04.23 06:08|수정 : 2015.04.23 06:08


경기도 화성시가 태안3 택지개발지구에 한옥주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23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말 사업시행자인 LH에 태안3지구 내에 우리나라 고유 전통조경을 갖춘 한옥주거단지 건립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태안3지구 안에 '효체험 테마공원'을 조성할때 전통 한옥마을이나 한옥호텔을 함께 만들어 평소에는 효체험공간으로 쓰고,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 국가원수급의 숙소로 사용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한옥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화성시는 가칭 '한옥지원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까지 전남과 경주 등을 방문해 한옥지원사례를 벤치마킹하고서 조례제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LH도 시의 제안을 받고 나서 전문기관과 함께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LH 관계자는 "일단 한옥 단독주택 단지 조성을 생각하고 있으나, 한옥호텔 같은 숙박시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변 문화재와 경관과 잘 조화가 되는 한옥주거단지로 만드는 것을 기본 콘셉트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화성시와 협의해 한옥주거단지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나서 이를 택지개발지구에 반영하기 위한 계획변경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행정절차가 끝나고 나면 내년 중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안3 택지개발지구는 LH가 안녕동과 송산동 일대 118만8천㎡를 개발해 공동주택 3천500가구와 단독주택 294가구 등 총 3천794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1998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사업부지에서 정조대왕 초장지(정조의 시신이 처음 묻혔던 곳)의 재실터가 발견되고 인근에 융·건릉, 용주사, 만년제 등 문화재가 있어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쳐 2009년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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