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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쓴 만큼만 낸다"…미국서 새 요금제 확산

입력 : 2015.04.23 05:12|수정 : 2015.04.23 05:12


미국의 이동통신업체들이 실제로 사용한 데이터에 대해서만 요금을 매기는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용량에 상관없이 정해진 금액을 받는 휴대전화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불만을 반영해 실제 사용량에만 요금을 부과하거나 데이터 사용 기한을 없애는 업체들이 생기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이동통신업체인 '리퍼블릭 와이어리스'(Republic Wireless)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사용한 데이터에 대해서만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비싼 셀룰러 네트워크(cellular network)가 아닌 저렴한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생 무선 통신사업자이다.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모르켄은 "소비자들이 매월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요금은 매월 같다"며 새로운 요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사의 새로운 요금제는 올여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또 다른 이동통신업체인 카르마(Karma)는 데이터의 사용 기한이 없는 모바일 와이파이 핫스팟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른 상품들이 1개월 이내에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방식을 도입한 것과 대비된다.

이런 요금 제도는 기존 시장을 뚫기 위한 후발업체들의 틈새 작전에서 나왔지만, 서서히 대형 이동통신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티모바일(T-Mobile)과 AT&T는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해 주는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요금 제도의 도입 때문에 '브레이키지'(breakage)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키지'는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요금을 내는 것을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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