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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빨 피해자' 키엘리니도 황당 기행…'손으로라도 막는다'

입력 : 2015.04.23 09:12|수정 : 2015.04.23 09:12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에게 어깨를 물렸던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가 이번엔 자신이 직접 '기행'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2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유벤투스와 AS 모나코(프랑스)의 2차전 경기.

지난주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유벤투스는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분 만에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키엘리니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받다가 미끄러지면서 AS 모나코에 완벽한 기회를 내줄 뻔한 것입니다.

마음이 급해진 키엘리니는 곧바로 손을 뻗어 공을 쳐 냈고 발등의 불은 껐으나 경기 초반부터 경고 한 장을 받고 시작해야 했습니다.

'손으로라도 막겠다'는 열정을 보인 키엘리니의 투혼 덕인지 이날 경기는 결국 0-0 무승부로 끝났고 유벤투스는 2002-2003시즌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키엘리니의 '기행'은 전 세계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아 패러디 대상이 됐습니다.

유럽 스포츠 매체 유로스포츠는 키엘리니가 손으로 공을 쳐 내는 모습을 패러디해 축구공으로 덩크슛하는 장면, 낭떠러지 앞에서 공을 손으로 걷어내는 장면, 르브론 제임스의 덩크슛 시도를 키엘리니가 막아내는 장면 등으로 꾸민 네티즌들의 트위터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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