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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이승우, 연습 경기서 화려한 개인기 뽐내

입력 : 2015.04.22 18:36|수정 : 2015.04.22 18:36


18세 이하(U-18)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이승우(17)와 백승호(18·이상 FC바르셀로나)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에서 모습을 보였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22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 실업축구팀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U-18 대표팀은 29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막하는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19일 소집됐다.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주 입국한 이승우와 백승호는 3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된 이날 연습경기 2피리어드부터 그라운드에 나섰다.

최전방에서 투톱을 이뤄 출격한 둘은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간혹 매서운 모습을 보이며 스페인 무대에서 쌓은 실력을 살짝 내비쳤다.

이승우는 2피리어드 중반 하프라인부터 상대 페널티 지역 안까지 쇄도해 들어가며 개인기를 뽐냈고 백승호 역시 안정된 볼 키핑과 몸싸움 능력을 앞세워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둘은 3피리어드 10분까지 뛴 이후 나란히 교체됐다.

2피리어드를 마친 뒤 안익수 대표팀 감독은 "(이)승우와 (백)승호 가운데 한 명은 중간에 내려와서 수비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하며 "수비에 가까운 사람이 중간에 막아줘야 상대 공격을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습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U-18 대표팀에서는 오인표(현대고)와 김대원(보인고)이 득점을 올렸다.

안익수 감독은 이승우와 백승호의 경기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제 겨우 사흘째 함께 훈련했기 때문에 판단하기 이르다"며 "나중에 숙소에 가서 동영상을 봐야 알 것 같다"고 답을 미뤘다.

안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모색하는 하루라고 보시면 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피리어드에 이승우와 백승호를 나란히 최전방에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과의 소통은 아무래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둘의 조합은 어떤지 점검해보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다만 두 선수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냉정함을 유지해야 득점으로 연결하는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18세 이하 팀의 특성을 언론에서 고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 감독은 "이승우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지만 그 역시 25명 선수 가운데 하나"라며 "스타성이 있는 선수라고 하나 선수 자신이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다른 형들도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장기 선수들이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그런 부분을 같이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2017년 국내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대비하는 안 감독은 "임박한 JS컵의 중요성과 팬들의 기대치를 간과할 수 없다"며 "박지성 재단 이사장께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대회를 유치한 만큼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게 우리 팀의 방향성을 찾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U-18 대표팀은 2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4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26일 오전 11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고려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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