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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투매 부른 내츄럴엔도텍

입력 : 2015.04.22 15:37|수정 : 2015.04.22 15:37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의혹에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장주의 급락에 코스닥도 덩달아 출렁했습니다.

오늘(22일) 코스닥 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어제보다 1만2천900원(14.90%) 떨어진 7만3천7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중 상당수가 '가짜 백수오'를 사용했다고 밝히면서입니다.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일시에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내츄럴엔도텍의 오늘 하루 거래량은 평소의 4배가 넘는 177만9천45주로 급증했습니다.

내츄럴엔도텍은 급락으로 시가총액 상위 10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대장주의 급락은 다른 종목에 대한 불안감으로까지 확산되며 일시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70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가던 코스닥은 장중 한때 5%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후 낙폭을 다소 회복한 코스닥은 어제보다 11.18포인트(1.56%) 내린 703.3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많이 올라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주도주가 급락하니까 동시에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이 문제뿐만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코스닥이 당분간 쉬어가는 타이밍에 진입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32개 중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백수오와 모양이 비슷한 이엽우피소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원의 검사 방식은 식약처의 공인된 검사 방식을 무시한 것"이라며 "소비자원이 분석한 백수오 샘플은 지난 2월 식약처가 유전자검사를 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던 샘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토종 약초인 백수오는 갱년기 여성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의 소비가 증가해 왔으며, 그에 따라 내츄럴엔도텍 주가도 고공행진을 구가해 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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