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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단체, 대북전단 5천개 또 살포

입력 : 2015.04.22 14:35|수정 : 2015.04.22 14:35


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한 탈북자 단체가 북한으로 전단과 영화 DVD 등을 매단 풍선을 또다시 날려보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2일 "21일 오후 2시 인천시 강화군 봉천산에서 미국인권재단(HRF) 관계자와 함께 대북전단 15만장과 '더 인터뷰' USB·DVD 각 2천500개씩 총 5천개를 풍선에 달아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풍선에 글로벌스타 '스팟(SPOT)' 제품 GPS(위성항법장치)를 달아 추적했더니 북측으로 날아간 것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비무장지대(DMZ)를 지나가면 위성 신호가 더는 잡히지 않아 그 이후로는 추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실효성이 없는 '보여주기식' 공개 살포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자 살포 단체가 위치 추적 결과를 밝혀 반박한 것이다.

박 대표는 조만간 대북전단을 또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 참석차 25일 출국 예정인 박 대표는 "출국 전에 한번 더 풍선을 날릴 계획이며, 다른 제품 사용 등 더 정확한 GPS 추적 방식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단됐던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북한은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우리는 이미 반공화국 삐라 살포 망동에 무자비한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선포했다"며 "우리의 인내와 자제력도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위협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대북전단 살포 지역 북측 전방의 고사총, 비반충포(우리의 대전차 화기에 해당), 포병 등의 타격 훈련이 활발하다며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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