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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들 야스쿠니 집단참배…거센 비판

최선호 논설위원

입력 : 2015.04.22 10:25|수정 : 2015.04.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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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어제 자신 명의의 공물을 봉납한 데 이어서 오늘 아침에는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했습니다. 일본의 태도 변화와 반성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국회의원들이 오늘 아침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야스쿠니 신사 봄, 가을 제사와 자신들의 패전일인 8·15에 맞춰서도 대규모 참배에 나섰습니다.

자민당은 물론, 야당인 민주당과 유신당 의원들까지 망라한 이들은 1995년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가 발표되자 이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아 집단참배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어제 총리 명의로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다음 주 미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직접 참배에 나설 경우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질 것을 우려해 공물 봉납으로 논란을 비켜가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일본 정치 지도자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의 전쟁 사망자 246만 6천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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