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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쪽박' 50대 가장 강도질하다가 쇠고랑

입력 : 2015.04.22 08:03|수정 : 2015.04.22 08:03


주식투자로 쪽박을 찬 평범한 50대 가장이 강도질을 하다가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8시10분 부산시 사하구의 한 가스충전소 2층 사무실로 복면을 쓴 괴한 한 명이 침입했습니다.

괴한은 수익금을 정산하던 경리(27·여)의 머리를 둔기로 한차례 내려쳐 기절시킨 뒤 현금 95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이 월요일(20일) 오전에 발생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주말 동안 모인 수익금을 정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부 소행임을 짐작한 경찰은 전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전직 직원인 A(52)씨를 용의자로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전과도 없었고 최근까지 6년 동안 이 가스충전소에서 성실히 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주식투자에 손을 댄 뒤 쪽박을 차게 됐고 최근 집에 압류가 들어오는 등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한 가정의 가장으로 성실한 삶을 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리한 주식투자가 비극을 불러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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