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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일본대사 "아베 '역대담화 전체 계승' 이미 입장 표명"

곽상은 기자

입력 : 2015.04.22 06:09|수정 : 2015.04.22 06:09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 대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미 무라야마·고노담화 등 역대 정권의 역사인식을 전체로서 계승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이것은 매우 강력한 입장 표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사에 대사는 오는 26일 아베 총리의 공식 방미를 앞두고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사람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전체로서 역대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아베 총리가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내놓을 과거사 발언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됩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월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체로서'라는 언급은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과를 피하기 위한 모호한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사사에 대사는 이어 "아베 총리가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과거사 문제를 적절하게 다룰 것이며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사에 대사는 아베 총리의 방미 주요 어젠다로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한 미·일 동맹 강화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기후변화, 우주, 사이버안보 문제를 거론했지만 과거사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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