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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아베, 식민지배·침략 인정하기 싫은 것"

곽상은 기자

입력 : 2015.04.22 02:36|수정 : 2015.04.22 02:36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가 전후 70주년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문구를 포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데 대해 비판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도쿄 도내에서 한 강연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속에 있으니까 언급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20일 방송에 출연해, 아베 담화에 '침략', '사죄' 등 표현을 담을지에 대해 "(과거 담화와) 같은 것이면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며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한 이상 다시 한번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담화와 관련해 쟁점이 된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1995년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가 전후 50주년에 맞춰 발표한 담화의 핵심 내용입니다.

이 표현들은 2005년, 전후 60주년 담화인 고이즈미 담화에도 포함됐습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호소노 고시 정무조사회장도 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반성'과 '사죄'의 부분을 자기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일 것"이라며 이들 문구를 "다시 한번 제대로 써넣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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