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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검찰 "난민 쏠림·구조선과 충돌이 난민선 전복 원인"

곽상은 기자

입력 : 2015.04.21 21:40|수정 : 2015.04.21 21:40


지난 19일 지중해에서 발생한 난민선 전복사고는 정원 초과 선박에서 난민들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고, 선장의 실수로 구조를 위해 다가오던 상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탈리아 카타니아 검찰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 당시를 재구성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리고 난민선 선장과 승무원들을 기소하기로 했다고 현지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마다 탑승 인원을 400명에서 950명까지 다르게 진술해 사망자 수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 검찰은 리비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구조작업을 한 포르투갈 상선의 보고서 등을 고려할 때 당시 850명 정도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난민기구도 브리핑에서 사고 난민선에 850명 정도가 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중 350명은 에리트레아인이고 나머지는 시리아, 소말리아, 말리, 세네갈 등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8명의 생존자 가운데 방글라데시 출신 청년이 헬기를 통해 시칠리 병원으로 후송됐고 나머지 27명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함정을 타고 카타니아에 도착했다면서 이번 사고의 희생자 수는 80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생존자 중에 튀니지아인 선장과 시리아인 남자 승무원 등 불법 이주 브로커 2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난민 446명을 태운 또 다른 보트를 발견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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