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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일 세 나라의 시각 장애인들이 사막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일본에서 합동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어 함께 도전하는 현장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치바현의 '요로 계곡'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말이 뒤섞여 의논이 한창입니다.
[안내인이 오른쪽으로 향하면 오른쪽, 이러면 왼쪽, (방향을) 금세 알게 됩니다.]
[끈을 잡고 팔에 묶은 상태로 가면 너무 주로가 좁아져서, 보완하기 위해 이 끈을 (고안했습니다)]
다음 달 말, 250km 고비 사막 마라톤에 도전하기 위해 함께 훈련 중인, 한·중·일 시각장애 마라토너들과 안내역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달리기라면 자신 있는데, 아무래도 산길은 만만찮습니다.
[(그 밑으로 오른발, 밑으로 한발 더, 거기. 거기. 조금 더 조금 더.) 안 닿아. 안 닿아.]
험한 산길을 걷고, 이렇게 힘을 합쳐 개울을 건너는 과정이 사막 마라톤에 대비한 훌륭한 훈련이 됩니다.
[김기호/한·중·일 합동훈련 기획자 : 고비 사막에 계곡이 많거든요. 갑자기 비가 와서, 계곡이 될 수도 있고.]
만약의 상황을 가정해 국적이 다른 짝으로, 호흡을 맞춰봅니다.
[이용술/시각장애인 마라토너 : 시각 장애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감정적인 면입니다. (이번 훈련으로) 신뢰관계가 쌓였죠 어느 정도, 이 분을 믿고 가는 거죠.]
훈련 뒤 점심은 한국 잡채, 중국 두부, 일본 오이절임, 세 나라 맛을 합쳤습니다.
같은 목표의 함께 도전하는 이들에게는 국적과 언어의 차이는 장애가 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