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우크라 말레이 여객기 사고 현장서 잔해 추가 수거

입력 : 2015.04.21 17:08|수정 : 2015.04.21 17:08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전문가들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추락했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잔해를 추가로 수거했다고 현지 분리주의 반군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동부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비상사태부 요원들의 지원을 받아 현지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잔해 약 2t 분량을 추가로 수거했다고 공화국 비상사태부가 밝혔다.

비상사태부 공보실은 "50kg 무게 자루 45개 분량을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사고 잔해 수색 작업을 종료했던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전문가들은 지난 16일부터 기체와 시신 잔해, 개인 소지품 등에 대한 추가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수색 작업 종료 이후에도 사고 현장에서 잔해들이 계속 발견된데 따른 조치였다.

전문가들은 추가로 수거한 잔해들을 네덜란드로 운송해 사고 원인 조사 등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여객기는 지난해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도중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외부 물체의 공격을 받고 추락,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졌다.

이 사고와 관련 네덜란드 조사팀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잠정 보고서에서 사고기가 공중에서 수많은 "고(高) 에너지의 물체들"에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분리주의 반군이 미사일로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반군은 여객기가 비행하던 고도에 도달할 만한 방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우크라이나군 소행설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직전 우크라이나 공군 공격기 수호이(Su)-25 1대가 사고 여객기 근처로 접근했었다며 반군의 우크라이나군 소행설을 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