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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파키스탄은 어려울 때 함께 한 친구"

입력 : 2015.04.21 17:05|수정 : 2015.04.21 17:05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파키스탄은 어려울 때 함께 한 친구"라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이슬라마바드를 방문 중인 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양국은 비가 올 때나 햇빛이 비칠 때나 항상 협력했다"며 전날 양국 정상이 선언한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의지할 수 있는 친구", "바다보다 깊은 우애", "형제국" 등 여러 수식어로 양국 관계를 표현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국제적으로 고립됐을 때 파키스탄이 옆에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북한, 몽골, 미얀마 등 몇 안되는 국가들과만 수교한 1951년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해 일찍부터 우호관계를 유지했다.

시 주석은 전날 발표한 파키스탄 남서부 과다르항과 중국 신장자치구를 잇는 50조원 규모의 경제회랑 건설과 관련해 "파키스탄을 도울 뿐 아니라 중국 자신도 돕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역내 다른 국가들도 양국의 협력으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파키스탄은 국제사회가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 최전선에 포진해 큰 희생도 치렀다며 파키스탄 정부의 테러 억제 노력도 치켜세웠다.

아울러 파키스탄 정부가 인접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의 대화를 주선하고자 노력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중국은 멀리 있는 친구가 아니고 우리 마음 가까이 있는 친구"라면서 "양국은 항상 친구였고 형제였으며 믿을 수 있는 동반자"라고 역설했다.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은 파키스탄 정부의 최고 상훈인 '니샨 에 파키스탄'을 시 주석에게 수여했다.

2013년 주석 취임 후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시 주석은 전날 460억 달러(50조원)을 지원해 파키스탄 남서부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喀什)를 잇는 총 연장 3천㎞의 중∼파키스탄 경제회랑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51개 양해각서(MOU)를 파키스탄과 체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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