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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불법체류자 전세기 송환비용 '아깝다'

입력 : 2015.04.21 16:09|수정 : 2015.04.21 16:09


미국이 불법체류자를 되돌려 보내는 비용이 아까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가 이민세관국을 감사한 결과를 보면 불법체류자들을 모국에 돌려보내는 교통수단으로 전세기가 사용됐다.

문제는 탑승객의 수와 관계없이 이용 요금이 시간당 8천400달러(약 910만원)에 이르는 전세기가 빈 채로 운용될 때가 잦았다는 점이다.

이민세관국은 2010년 10월부터 2014년 3월까지 40%를 채우지 못한 불법체류자 전세기를 띄우는 데 1천200만 달러(약 130억원)를 썼다.

이 기간에 조사된 전세기 7천500여편 가운데 빈자리가 20% 이상 발생한 사례는 3분의 1 정도에 달했다.

빈자리가 20% 이상 생긴 전세기를 이용하는 데 이민세관국이 지급한 금액은 1억1천600만 달러(약 1천257억원)로 조사됐다.

국토안보부는 이민세관국에 더 싼 전세기를 이용하고 더 적은 항공편으로 매번 일정한 수의 불법체류자를 보내 예산을 절감하라고 지시했다.

이민세관국은 특정 지역으로 보낼 불법체류자가 전세기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모일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돈이 더 많이 든다고 항변했다.

구금된 불법체류자에게 드는 비용은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122달러(약 13만원)이고 가족의 경우 하루 300달러(약 32만원)이다.

이민세관국은 불법체류자를 135명까지 태울 수 있는 전세기 8대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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