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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경찰 도움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입력 : 2015.04.21 15:32|수정 : 2015.04.21 15:32


강릉경찰서 서부지구대에 근무하는 고두연 경위와 김진태 경사가 고액의 보이스피싱을 막아 고마움을 샀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28분께 강릉시 교동에 있는 W농협 앞에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현금을 입금하려던 이모(63·강릉시 교동 거주)씨를 설득해 피해를 예방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22분께 집으로 '아들을 납치하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휴대전화를 이용 112에 신고했으나 전화사기범과 계속 통화하면서 속아 오히려 112로 신고한 휴대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기에서는 아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고 이씨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원지방경찰청으로부터 신고내용을 받은 강릉경찰서 112상황실은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즉시 이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를 확인, 주변에 있던 순찰근무자에게 전파하고 은행 주변에 배치했다.

신고가 접수되고 6분이 지난 10시 28분께 서부지구대 고두연 경위와 김진태 경사는 W농협 주변에서 이씨를 발견하고 보이스피싱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고 경위는 "여전히 겁에 질려 입금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이씨에게 아들과 전화연결을 해 안심시킨 끝에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전화사기범들로부터 3천만 원을 입금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이씨의 통장에는 2천400만 원의 현금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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