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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즉시 휴전" 유엔 요청에 걸프국들 거부

곽상은

입력 : 2015.04.21 16:10|수정 : 2015.04.21 21:47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를 공습하고 있는 수니파 걸프국가들이 유엔의 즉각적인 휴전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걸프국 대사들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뒤 언론에 사우디 주도의 공습이 중단되려면 특정한 조건들이 수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태의 신속한 종결을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면서 "이 조건들은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채택한 결의안에 들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 14일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후티 반군에 수도 사나를 비롯한 장악지역에서 물러나 평화협상에 복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반 총장도 걸프국 대사들에게 예멘이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즉각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예멘 사태와 관련해 반군 후티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은 사우디의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조만간 공습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차관이 "여러 노력의 결과로 예멘 공습이 곧 그칠 것"이라며 "예멘의 각 정파가 모여 향후 정치 일정을 협상하게 될 것이라는 데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17일 반 총장에게 예멘에 대한 무력사용 중단, 긴급 구호, 정치적 협상 재개 등이 포함된 평화안을 담은 서한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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