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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우유통에 숨긴 열쇠로 대낮에 문 열고 도둑질

입력 : 2015.04.21 13:59|수정 : 2015.04.21 13:59


신발장이나 우유통에 숨겨둔 열쇠를 찾아내 대낮에 자기 집인 양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보안이 허술한 주택을 골라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상 절도)로 하 모(2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지난달 2일 낮 12시 강북구 미아동의 한 주택에서 금반지 등을 훔친 것을 비롯해 2월25일부터 40여 일간 강북구, 도봉구, 성북구 일대와 부산, 여수, 순천의 주택 12곳에 침입해 2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 씨는 연립주택 주민들이 외출할 때 우유통이나 신발장에 열쇠를 넣어 둔다는 사실을 알고 주로 오전 또는 낮시간을 틈타 열쇠로 문을 열고 금품을 훔쳤습니다.

하 씨는 덜미가 잡힐 것을 우려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추적을 피하려고 전국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모텔과 PC방을 전전하던 하 씨는 13일 성북구 하월곡동의 한 PC방에서 한 달간 잠복수사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절도 등 전과 8범인 하 씨는 2013년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고서 사기를 당해 사채 1천만 원을 쓰고 이를 갚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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