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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안타깝다"…사실상 사의 수용

이승재 기자

입력 : 2015.04.21 11:17|수정 : 2015.04.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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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안타깝다며 사실상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검찰엔 모든 것을 명백히 밝히라고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시간 오늘(21일) 새벽에 열린 한·페루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 사의 표명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면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총리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사의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게 내각이 만전을 기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이번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이 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청와대는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검찰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오는 27일에 귀국해서 이 총리 거취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총리에 대한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야당이 해임 건의안까지 내려고 하자, 순방 중에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조만간 후임 총리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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