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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정상회담 "원격의료 중남미 진출"

정준형 기자

입력 : 2015.04.21 04:57|수정 : 2015.04.21 14:28


우리나라의 원격 의료 체계가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페루를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두 나라 간 '원격 의료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원격 의료는 의사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먼 곳에 있는 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국토가 넓고 의료시설 기반이 취약한 페루는 우리의 '원격 의료 체계'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페루에서 원격 의료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다른 중남미 국가 보건의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원격의료 시장은 올해 기준으로 173조 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중남미 시장은 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는 또 산모가 신생아를 분만할 때 나오는 탯줄에 존재하는 혈액인 '제대혈' 은행 설립 협력 약정도 체결됐습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제대혈 관리 기술을 중남미에 수출하는 기반도 확보하게 됐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이와함께 페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 복합단지 조성과 전철, 전력망 개선 사업 등 29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우말라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최고 예우의 표시로 각 나라의 최고 훈장을 서로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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