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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키스탄과 경제회랑 합의…50조 원 규모

입력 : 2015.04.21 00:00|수정 : 2015.04.21 00:00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선언…51개 MOU 체결


중국과 파키스탄이 20일(파키스탄 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과다르항과 중국 신장자치구를 잇는 460억 달러(50조원) 규모의 경제회랑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이로써 자국에서 중동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인도양 항구를 얻었고 파키스탄은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 개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취임 후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경제회랑 건설과 관련한 30여 개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모두 51개의 양자 협력 관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MOU에는 파키스탄 서부 아라비아해의 과다르 항구 개발, 과다르 국제공항 개발, 중국 신장자치구와 파키스탄을 잇는 카라코람 고속도로 개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와 라호르를 잇는 도로 건설, 화력·수력·풍력·태양광 발전소 건설, 철도 건설 등 대규모 사업에 중국이 양허 차관 등을 지원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양국 관계는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all-weather strategic cooperative partnership)로 선언됐다.

샤리프 총리는 "경제회랑은 파키스탄을 역내 상업과 투자의 중심지로 바꿀 것"이라며 "중국은 남·서·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훨씬 짧고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무역·투자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는 지역적·국제적 상황 변화에도 튼튼한 유대를 지켜왔다"며 "경제회랑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전역을 아우르는 것이고 양국은 중·장기적으로 회랑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은 파키스탄의 경제적·사회적 발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형제가 힘을 합치면 강철도 뚫을 수 있다"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파키스탄의 대테러 역량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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