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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충북서 발병한 재선충 원인규명에 경찰 나섰다

입력 : 2015.04.20 15:05|수정 : 2015.04.20 15:05


2년 만에 충북에서 다시 발생한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의 유입 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지난달 14일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의 소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지만 한 달이 넘도록 유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도가 이 마을 주변 2㏊의 소나무 204그루를 벌목, 2주일에 걸쳐 소각하면서 확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유입 경로 확인은 필수적입니다.

충북도와 영동군은 보은국유림관리소와 영동경찰서까지 참여하는 역학조사반을 편성, 재선충병 유입 경로 파악에 나섰습니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곳저곳 날아다니며 재선충을 퍼뜨리는 것은 살충제 살포 등 방제 이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지만 최소한 외부의 유입에 의한 인위적인 확산은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2013년 4월 외지에 거주하는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화목보일러용 땔감으로 쓰라며 가져다주면서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로 솔수염하늘소 유충이 유입돼 재선충병이 발생했던 전례도 있습니다.

1988년 4월 부산에서 국내 첫 재선충병이 발생했을 당시 수입 목재가 원인으로 추정된 바 있습니다.

그런만큼 충북도는 경찰 지원을 받아 관내 목재 취급소 29곳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나무 등을 실어 나르는 차량에 대한 검문 검색도 강화했습니다.

이런 경로로 재선충병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영동 지역의 재선충병 방제를 마무리했지만 유충이 다른 데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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