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전복된 난민선에 950명 탔었다…300명 짐칸 감금"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4.20 12:51|수정 : 2015.04.20 12:51

동영상

<앵커>

리비아와 이탈리아 사이 지중해에서 침몰한 난민선에 애초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유럽 사회는 난민 참사를 막기 위해서 긴급회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검찰은 난파한 난민선에 타고 있던 방글라데시 국적의 생존자를 조사한 결과 승선 인원이 950명에 달한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생존자는 승객 중 300명은 밀입국 업자들에 의해 갑판 아래 짐칸에 갇힌 상태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배에 탄 난민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28명이고 수습된 시신은 24구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 관계자는 생존자의 증언처럼 실제로 배 아래에 많은 난민이 갇혀 있었다면 "난민선이 가라앉은 것도 배 아래쪽으로 무게가 쏠렸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난민선 전복 사고로 피해가 잇따르자 이탈리아는 유럽연합 지도자들을 향해 난민 참사를 막기 위한 긴급 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마테오 렌치/이탈리아 총리 : 이제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말 특별한 작업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오늘(20일) 룩셈부르크에 모여 난민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은 올해 50만 명의 난민이 리비아를 떠나 유럽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