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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짜리 가짜 반가사유상?…다단계 사기

손형안 기자

입력 : 2015.04.20 12:34|수정 : 2015.04.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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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반가 사유상과 김홍도 그림을 전시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모조품을 팔아온 경매업체 대표가 붙잡혔습니다. 알선비를 주겠다는 말에 피해자들은 가까운 지인을 소개했는데 알고 보니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47살 유 모 씨는 서울 강남에 골동품 경매 화랑을 차렸습니다.

유 씨의 공략 대상은 저금리 탓에 은행에 돈 넣길 꺼리는 투자자들이었습니다.

유 씨는 우선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명 작품을 화랑에 전시했습니다.

200억 원가량 하는 신라 시대 반가사유상과 김홍도 그림 4점이라며 전시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유 씨는 손님들이 관심을 보이면, 고가의 골동품보다 조선 시대 백자 같은 물건이 투자 가치가 높다고 속여 최대 2천만 원씩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해당 골동품을 다시 팔아 2달 안에 20%의 수익금을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골동품을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피해자 13명이 도자기 16점을 2억 500만 원에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모두 가짜 골동품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 씨는 또 골동품을 살 사람을 데리고 오면 수당을 주겠다는 식으로 다단계 수법을 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구속된 유 씨의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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