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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105m굴뚝전망대 일부 무단시공…도 감사에 적발

입력 : 2015.04.20 11:27|수정 : 2015.04.20 11:27


하남지역 명물로 자리 잡은 소각장 굴뚝 전망대(유니온타워)의 시설 일부가 무단 시공된 것으로 경기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시에 따르면 2011년 10월 개발제한구역인 미사대로 710 일원(옛 신장동 241) 7만9천여㎡ 부지에 하수·음식물자원화·소각·재활용선별시설 등을 갖춘 복합 환경기초시설(유니온파크)을 지하에 짓는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1월까지 차례로 완공했습니다.

총 공사비 2천730억 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액 부담했습니다.

굴뚝에 해당하는 소각시설 지상 1∼2층은 관리동, 100∼105m 높이의 3∼4층은 전망대로 꾸며져 지난해 1월 완공됐습니다.

그러나 올 1월 관리실태를 조사한 경기도 감사에서 굴뚝 소각시설은 지상 1∼2층 관리동에 대해서만 개발제한구역 내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을 뿐, 3∼4층 전망대는 관련 승인을 받지 않고 시공된 것으로 적발됐습니다.

애초 승인조건에 105m 높이의 전망대(3∼4층) 시설은 없었던 셈입니다.

하남시 관계자는 "애초 굴뚝과 지상 1∼2층 관리동만 짓는 것으로 계획됐다가 실시설계 과정에서 전망대가 추가됐는데 그 부분을 제대로 못 챙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해결방안으로 복합 환경기초시설 전체 부지에 대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환경기초시설을 증설하고 체육·주민편익 시설도 설치해야 하는 만큼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시 관계자는 "전망대는 올 3월 준공 전 한 안전진단에서 최상등급을 받아 안전상 문제는 없다"며 "연간 35만 명이 찾는 시설인 만큼 감사에 적발된 사항을 서둘러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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