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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된 난민선에 950명 탔었다…300명은 짐칸에 감금"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4.20 09:25|수정 : 2015.04.20 09:25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가다 지중해에서 전복된 난민선에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950명가량이 타고 있었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300명은 갑판 아래 짐칸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탈리아 검찰은 난파한 난민선에 타고 있던 방글라데시 국적의 생존자를 조사한 결과 총 승선인원이 950명에 달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생존자는 또 승객 중 300명은 밀입국 업자들에 의해 갑판 아래 짐칸에 갇힌 상태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28명이고 수습된 시신은 24구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 관계자는 "실제로 배 아래에 다수가 갇혀 있었다면 구조된 인원이 적었던 이유가 설명될 수 있으며 난민선이 가라앉은 것도 배 아래쪽으로 무게가 쏠렸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작업을 위해 접근하던 포르투갈 상선을 보고 난민선 승객들이 한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배가 전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상구조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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