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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6 예약구매자들, 보조금 급등에 "우리가 봉이냐"

입력 : 2015.04.20 07:29|수정 : 2015.04.20 08:24


갤럭시S6 시리즈 보조금이 출시 1주일 만에 대폭 인상되자 출시 전 예약판매 행사를 통해 단말기를 미리 구입해 개통한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달 초 인터넷에서 일제히 갤럭시S6 시리즈를 예약판매했습니다.

구매자들에게는 출시 당일의 보조금이 적용됐습니다.

예약판매 실적은 만족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텔레콤이 예약 판매분 5천 대를 9시간 만에 모두 팔았다고 공개하는 등 이동통신사들은 저마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를 출시한지 불과 1주일 만인 17∼18일 이례적으로 보조금을 크게 올리면서 출시 전 구매를 서두른 '충성 고객'이 사실상 손해를 본 셈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 KT에서 갤럭시S6를 예약 구매한 사람은 5만 원 상당의 무선 충전패드를 선물 받았는데, 출시 1주일 뒤 KT 보조금이 최대 13만 원 이상 오른 것을 고려하면 후회할 만한 상황입니다.

보조금 인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예약 가입자는 이동통신사의 가격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명동의 한 판매점 관계자는 "예약판매로 갤럭시S6를 개통한 한 손님이 가게에 찾아와 보조금을 갑자기 올린 이유를 묻고 따지는 바람에 아주 난처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보조금이 언제 더 오를지 모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단말기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까지 늘고 있습니다.

가장 비싼 요금제를 기준으로 일부 모델의 보조금이 상한액인 33만 원에 육박했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6만 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추가 인상 여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갤럭시S6 32GB를 살 때 SK텔레콤은 'LTE 전국민무한69' 요금제 선택시 17만1천 원을 지원합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순완전무한51'과 'LTE 음성무한자유69' 선택시 각각 17만 원을 줍니다.

기기 변경을 고민한다는 한 30대 소비자는 "갤럭시S4 구입 후 약정 기간 2년이 거의 지나 갤럭시S6로 바꿀 생각이지만 보조금이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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