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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업체 '수지 맞네'…순이익 2.5배로 불어

입력 : 2015.04.20 06:09|수정 : 2015.04.20 08:20

작년 800억원 배당…메르세데스벤츠 484억원, 포르셰 109억원


외제차 수입이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계 수입차 업체들이 지난해 이익의 40% 수준인 800억 원을 배당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이 매출 상위 10대 외국계 수입차 업체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8조6천258억 원으로 전년(6조3천110억 원)보다 36.7% 증가했습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13년 798억 원에서 지난해 1천977억 원으로 147.8% 급증했습니다.

업체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매출이 2013년 1조3천606억 원에서 지난해 2조2천45억 원으로 62% 증가하고 순이익은 345억 원에서 969억 원으로 180.6% 불어났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대주주 배당금을 2013년 173억 원에서 지난해 484억 원으로 3배 가까이로 늘렸습니다.

지난 2002년 벤츠 차종과 부품을 수입하기 위해 설립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현재 다임러AG와 홍콩 소재 스타오토홀딩스 등 외국법인이 51%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독일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3.6% 늘어난 2조6천619억 원으로 수입차 업계 1위를 지켰고, 당기순이익은 30.1% 증가한 407억 원을 올렸습니다.

독일계 BMW코리아의 매출과 순이익도 2조2천999억 원과 201억 원으로, 각각 20.6%, 22.4% 증가했습니다.

영국계 수입차 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매출이 2013년 3천367억 원에서 지난해 4천740억 원으로 40.8% 늘고 순이익은 21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 설립된 포르셰코리아는 사업 개시 1년만인 지난해 매출 2천878억 원에 당기순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호실적을 거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포르셰코리아는 순이익의 80%가 넘는 61억 원과 109억 원을 대주주에게 각각 배당하기로 했습니다.

크라이슬러 차종을 수입하는 FCA코리아도 매출이 36.3% 증가한 2천480억 원에 달했습니다.

순이익은 전년 15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113억 원 흑자로 전환했고 대주주에게는 89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습니다.

볼보그룹이 투자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43.8% 급증한 1천229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당기순이익은 환차손 등으로 크게 감소한 9억 원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대주주 배당금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0억 원을 유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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