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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도심 버스정류장에 공기정화기 설치 추진"

입력 : 2015.04.19 17:39|수정 : 2015.04.19 17:39


'스모그 도시'라는 오명이 붙어 있는 베이징(北京)의 시내버스정류장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칭화(淸華)대학이 이달 말 버스정류장 설치용 공기정화기를 제공 받아 교내에 시범설치할 예정이라며 효과가 입증되면 베이징을 포함한 대도시 지역 설치가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홍콩의 일부 버스정류장에 시범 설치된 이 공기정화기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와 PM 10(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 농도를 최고 60~70%까지 낮추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보는 이 계획이 올해 초 열린 베이징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황융광(黃永光) 위원이 "베이징, 홍콩 등의 대도시는 고층건물이 밀집해 자연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기 어렵다"며 '도로공기정화시스템 설치'에 관한 의견을 제출하면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 방안이 베이징시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스모그와의 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그동안 인공강우, 화학물질로 오염물질 냉각시키기, 도심에 거대한 바람길 만들기 등 스모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냈지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방안은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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