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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총리 거취 문제에 "일주일만 참아달라"

이경원 기자

입력 : 2015.04.19 16:21|수정 : 2015.04.19 16:2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지목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일주일만 참아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19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대통령이 다음 일요일에 들어온다."며 "그때까지 국정 공백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안 계시는데 총리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 국민이 불안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때까지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박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27일쯤 이 총리의 거취를 정리하는 방향으로 모종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목됩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와서 결정하겠다고 했으니까"라며 이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으로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 총리 해임 건의안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외국 나가고 안 계시는데 총리 해임을 한다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라며 "그러니까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는 얘기를 다시 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아울러 야당에 대해 "사실이 확실히 밝혀지기 전에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 일에 연루된 사람이 있으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며 "모두 출당 조치하고, 그렇지 않으면 누명을 벗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부정부패 일소의 계기로 삼겠다고 한 사실을 언급, "다른 사람은 다 못 믿어도 우리 박근혜 대통령은 믿지 않느냐"면서 "대통령이 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검찰도 이번 기회에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제대로 수사하리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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