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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 광희, '필살기쇼' 통해 본 남다른 예능감

김지혜 기자

입력 : 2015.04.19 17:04|수정 : 2015.04.19 17:04


[SBS funE | 김지혜 기자] 제국의 아이돌의 광희가 '무한도전' 식스맨에 선정됐다. 수많은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멤버들의 인정 끝에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것. 

광희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뚜렷하다. 최종 관문을 통과한 그가 식스맨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과 프로그램과 멤버들에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그러나 광희가 젊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방송인이라는 점만큼은 부정하기 힘들다.  

광희는 데뷔이래 가수과 방송인으로서 맹활약해왔다. 무엇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방송감은 남달랐다. 아이돌 예능인의 선두주자로서 전문 방송인 못지 않은 끼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왔다.

특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는 SBS 플러스 '김구라 전현무의 필살기쇼'(기획, 연출 허윤무, 이하 '필살기쇼')에서 보여준 활약도 돋보였다. 광희는 이 프로그램의 패널로 참여해 3회 동안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미지광희의 최고 장점은 재치와 순발력이다. 본능적인 감각으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간파하며 자신의 위치를 재빠르게 파악한다. 여기에 솔직한 감정을 담은 독설로 웃음을 자아낸다.

일례로 1회 방송에서 동안 비법을 전수하러 온 40대 출연자에게 "나는 민간요법이나 집에서 하는 미용관리보다 수술이나 시술을 선호한다"고 주관을 당당하게 밝혔다. 그러나 출연자들이 작은 돈으로 단 시간에 피부를 관리하는 비법을 소개하자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김구라와 전현무라는 최고의 MC가 이끌어가는 이 프로그램에서 광희는 진행에 관여하기 보다는 출연자들과의 교감에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3회 방송에 초저가로 세계일주에 성공한 여대생이 나오자 "나도 홀자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며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20대 방송인이기 전에 학생으로서 또래의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고생과 모험을 사서한 출연자에게 공감하지 못한 여느 패널과는 다른 눈높이 반응을 보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미지또 한 남성 출연자가 "10분 만에 이민호 어깨를 만들 수 있다"고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시연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한 회분 녹화는 짧게는 3시간, 길게는 5시간 이상 소요된다. MC도 아닌 패널이 이 긴시간 동안 집중력 있게 방송에 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녹화현장에서 지켜본 광희는 시종일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적시적소에 웃음을 선사하며 프로그램에 활약소가 됐다.  

젊은 예능인 광희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예능감각을 일정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무한도전 다섯 멤버에 뒤지지 않을 자신만의 캐릭터와 색깔을 구축하는 일일 것이다. 

ebada@sbs.co.kr 

<사진 = '무한도전' 캡처, '필살기쇼' 녹화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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