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포도 수입, 사상 최대…칠레산이 80%

자유무역협정 FTA 영향으로 칠레산 등 수입 포도가 밀려들면서 지난해 포도 수입량과 수입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면 이런 수입 급증과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포도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15년사이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선 포도 수입량은 5만9천260톤, 수입액은 1억8천952만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몹니다.

수입량은 5년 전인 2009년 약 2배, 2004년의 약 6배로 늘었습니다.

수입 포도의 원산지를 보면, 칠레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수입 신선 포도 가운데 수입량 기준 79.4%, 수입액 기준 80.3%가 칠레산이었습니다.

칠레산 포도 수입은 지난 2004년 한·칠레 FTA 발효 이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1월 칠레산 포도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없어지면서 수입 증가세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칠레에 이어 미국과 페루도 많은 양의 포도를 우리나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입 포도가 식탁에 더 자주 오르는 사이 우려했던대로 국산 포도의 생산 기반은 약해졌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포도 재배 면적이 2000년 2만9천㏊에서 지난해 1만6천㏊로, 포도 생산량도 같은 기간 47만6천t에서 27만2천t으로 절반가량 줄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