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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스포츠 과학화로 체육강국 건설한다"

입력 : 2015.04.19 05:31|수정 : 2015.04.19 05:31

김정은 '스포츠 사랑'에 투자와 연구 늘려


김정은 체제 들어 '체육강국 건설'에 열을 올리는 북한이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동원해 '스포츠 과학화'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 애호가'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체육분야에서의 성과를 요구하자 외국처럼 체육 훈련 등에 과학적 기법을 도입해 성과를 올리려 하는 것이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체육강국 건설에 앞장서고 있는 조직은 '2월1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라는 전문가 그룹이다.

이 돌격대는 김일성종합대학, 국가과학원,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북한의 명문대학과 연구기관의 과학자와 교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전문가는 스포츠 종목별로 체육 기술과 훈련 기법 등을 개발하는 한편 관련 기구를 개발하는 데 연구 역량을 쏟고 있다.

특히 이 돌격대는 최근 축구, 사격, 다이빙, 활쏘기, 체조, 역기 등 각종 체육 종목의 과학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들은 축구선수의 체질적 특성에 맞는 기술과 훈련체계를 개발하고, 사격전자목표판과 다이빙 보조훈련기재 등을 제작했다.

활쏘기 명중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훈련에 반영하기도 했다.

또 체조 선수의 동작을 역학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과 동영상을 통한 역기 기술 분석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한편,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영양음료도 만들어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스포츠 과학화'에 힘을 쏟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체육 분야에서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012년 11월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스포츠 전담 기관인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신설해 체육 투자를 지휘하는 등 체육 분야에 관심을 쏟아왔다.

그는 지난 3월 "나라의 전반적 체육기술이 시대의 요구와 세계적 추세에 비해 뒤떨어져 있으며 체육의 과학화 수준과 물질기술적 토대도 미약하다"며 "대외적으로 초청경기, 원정경기, 공동훈련을 많이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러한 '스포츠 사랑'에 따라 북한의 체육 분야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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