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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잠룡 루비오, 출마선언후 상승세…돌풍 일으킬까

입력 : 2015.04.19 00:06|수정 : 2015.04.19 00:06

'텃밭' 플로리다 첫 여론조사서 '정치적 멘토' 젭 부시에 앞서


'히스패닉계의 총아'로 불리는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 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텃밭'인 플로리다 주의 첫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군 가운데 지지율 1위로 올라선 것은 물론 막대한 선거자금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메이슨-딕슨이 지난 14∼16일 플로리다 주의 공화당 등록 유권자 40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루비오 의원은 31%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루비오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불리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30%로 2위로 나타났다.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실시된 첫 플로리다 여론조사에서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인물이자 경선 관문의 가장 큰 벽으로 인식되는 부시 전 주지사를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 실시된 두 차례의 플로리다 여론조사에서 부시 전 주지사가 각각 24%, 25%의 지지율로 수위를 달리고 루비오 의원은 각각 12%, 15%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여론조사는 '상당한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미 정치권 인사들은 일단 루비오 의원의 '출마선언 효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 출신 인사가 아닌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8%,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7%,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2%에 각각 그쳤다.

이런 가운데 루비오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불과 며칠 만에 4천만 달러(약 432억 원)를 모금하며 선거자금 동원 능력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이는 경선 라이벌 중 한 명인 크루즈 의원의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이 이달 초 출범 첫 1주일에 3천100만 달러를 모은 것보다 많은 것이다.

올해 44세로 공화당 잠룡 가운데 최연소인 루비오 의원은 지난 13일 '세대교체론'을 주창하며 대선판에 뛰어들었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루비오 의원은 히스패닉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2009년 공화당 소속 멜 마르티네스 상원의원이 조기 은퇴를 선언하자 당시 인지도 6%에 머물던 그는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뛰어들어 찰리 크리스트 주지사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단숨에 전국적 인물로 급부상했다.

현재 공화당 내 극우 강경세력인 티파티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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